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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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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20231124 이응주 의원 구정질문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23-11-27 19:47:38 조회수 100
유튜브
내용
존경하고 사랑하는 종로구민 여러분, 보다 살기 좋은 행복한 종로를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고 계시는 정문헌 구청장님과 마채숙 부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응주 의원입니다.

먼저 구청장님을 비롯하여 이곳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잘 알고 애송하는 시 한 편을 낭송하고 질문드리겠습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 영변에 약산 / 진달래꽃, /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 가시는 걸음 걸음 / 놓인 그 꽃을 /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방금 낭송한 시는 향토적 시어로 민족의 삶을 노래한 김소월의 작품 『진달래꽃』입니다. 김소월의 본명은 김정식으로 소월은 하얀 반달이라는 뜻입니다. 김소월은 안타깝게도 33세의 짧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소월의 시들은 우리 민족의 한과 슬픔, 꿈, 그리움, 삶을 자연스러운 구어체를 사용하여 토속적, 전통적 정서를 절제된 가락 속에 담아 특유의 정취로 사람들을 위로하며, 여러 세대에 걸쳐 오래도록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소월의 시는 약 60편이 넘는 작품이 노래로 작곡되어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귀에 익은 몇 곡만 소개한다면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산유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 이야기 들어라, 너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를 듣는가’라는 등 많은 작품들이 노래로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전국에는 123개소의 문학관이 운영되고 있고, 진달래꽃은 대한민국 산야에 여기저기 피고 지는데 소월은 평안북도 출신이어서인지 국가나 지자체에서 세운 문학관이 없습니다. 김소월 시인이 생전에 발간한 단 한 권의 시집이자 한국현대문학 작품 최초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제470호로 등재된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은 1925년 12월 26일 우리 종로구 연건동에 자리한 매문사에서 출판되었습니다.

김소월 시인은 오산학교를 거쳐 서울 배재고보를 졸업하고 도쿄 상대를 입학하였으나 중퇴하고 귀국하여 사업과 작품활동을 병행하였으나 짧은 생을 살다 간 연유로 확인된 서울지역 연구지는 서울 배재고보가 자리했던 중구 정동과 김소월 시인이 거주하면서 시집을 출판했던 우리 종로구 연건동 뿐입니다.

1981년 김소월 시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고 시비가 서울 남산에 세워져 있습니다만 김소월 시인의 단일문학관이 연고지에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김소월 시인의 후손들은 김소월 문학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이루어지지 않았고, 다만 김소월 시인의 후손들로부터 김소월 문학기념사업의 권한을 사단법인 새한국문학회 경암 이철호 이사장이 위임받아 사비 40억 원을 들여 충북 증평군의 소월경암문학관을 에 1929년에 개관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연고도 없을뿐더러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은 아니며 장소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잠시 사진을 좀 보겠습니다.

저곳은 서울시 우수 건축자산 제12호로 등재된 유명한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사직동 주택입니다. 다음 사진도 넘겨주세요. 종로구 사직로 7길에 위치한 이 주택은 대지 면적 254평, 조적조 지하 1층, 지상 2층 옥탑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소유의 해당 우수 건축자산을 우수 건축자산 활용 계획에 의해 우리 구에 해당 주택을 영구임대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종로구 청운동에 위치한 윤동주 문학관은 2013년 기준 1일 평균 방문객이 308명입니다. 2012년 윤동주문학관 개관으로 시인의 언덕 및 주변 명소가 연계되면서 새로운 관광 코스가 개발되고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소월 시인의 생전 유일한 시집인 진달래꽃을 출판하고 김소월 시인이 삶을 살았던 우리 종로에 김소월 문학관을 건립하여 김소월의 시낭송, 김소월의 시로 작곡된 노래마당 등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인왕산 자락에 진달래꽃 군락지를 조성하는 등 문학관과 연계되는 코스를 다채롭게 개발한다면 종로의 훌륭한 멋진 관광자원이 될 것입니다. 또한 문화 산실의 1번지, 문화 중심 종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김소월 문학관 건립을 다른 지자체가 추진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추진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이 건축물은 우수 건축자산으로 서울시로부터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우리 구에서는 큰 예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사료되므로 존경하는 청장님의 정책적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현재 영변 약산에는 핵시설로 인해 오염이 되어 진달래는커녕 풀 한 포기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우리 종로에 김소월 문학관이 건립되고 인왕산에 진달래꽃이 만발하기를 기대합니다. 본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