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의회(의장 나재암)는 후반기 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종로구의 현안문제에 관하여 취임인사를 겸해 7월 26일 가회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약 3시간에 걸쳐 김충용 구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나재암 의장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이날 회담은 만학의 보람을 만끽하고 있는 서로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깊은 이해를 보였는데, 김충용 구청장은 주로 듣는 형식이었으며 매우 진지하게 진행되어 향후 의회와 집행부 간의 대등한 협조적인 관계 설정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의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개선해야 할 점은 과감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먼저 말을 꺼낸 나재암 의장은 집행부의 수장인 구청장의 의회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변환으로 더욱 발전하는 윈-윈의 시대를 열자고 주문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구청 간부회의를 통해서 공무원의 태도부터 고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종로구 발전이라는 전체적 맥락으로 보아 소속 정당의 노선에만 추종할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의사가 우선되어야만 지방자치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므로 정당을 초월한 구정 운영을 당부하였으며, 현재 일괄 질문과 답변으로 진행되고 있는 구정질문의 형식을 일문일답 방식으로 전환을 검토 중에 있음을 밝히고 구청 측의 효율적인 대처를 당부하였다.

구청과 의회의 원활한 정보공유의 체계화를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공동 모색하기 위하여 구청의 구청장 이하 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의회의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과의 정기적인 정책회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의회 직원의 독립적인 인사권에 대해서도 협조를 구했다.

이밖에도 지금 현재 동부지역에 편중되어 시행 중인 청소대행 용역업체를 서부지역으로도 확대할 것과 재활용센터를 복수로 늘여 원활한 자원의 재활용에 기여할 것을 강조함과 아울러 현재 우리 구청의 공무원 수가 타구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에 주목하여 실정에 맞게 위탁업무나 외부 수주 등 아웃소싱제도의 도입을 건의하였다.

이번 만남의 자리는 후반기 의회를 새로 출범시킨 후 의회와 구청 집행부가 한 배를 타고 종로구의 발전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진항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서로 견제하고 협력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서로 격려하고 당부하는 뜻깊은 의의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