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종로구 사직로1가길 힐탑빌라에 거주하는 주민 입니다.

서울시 종로구 인왕산로1가길 5 재건축 허가를 내준 종로구에 정말 화가납니다.

첨부한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희 집 창문에서 재건축을 하겠다는 건너편 건물까지 손 뻗으면 닿을 거리입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이 리모델링도 아닌, 지하 콘크리트까지 철거 후 재건축이라니요. 안 그래도 지반이 약한 경사 지역에서, 이런 재건축이 허가가 낫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심지어 힐탑빌라는 필로티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 구조가 얼마나 진동에 약하고, 붕괴 위험성이 큰지 고려하지 않고 건축 허가를 내준 것 아닌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담당 공무원분이 현장 실사를 하지 않고 허가를 내줬다고 밖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는 명백하게 주변 건물의 안전은 생각하지 않고 내준 허가입니다.

또한 10월 6일부터 철거공사를 하겠다고 신고한 걸로 확인했는데, 주변 건물에 공지 없이 10월 4일 대체공휴일부터 철거공사를 강행했습니다. 하루 내내 가림막도 없이 철거 작업을 하더니, 그다음 날에 갑자기 펜스를 설치했더군요. 말도 없이 노란색 가림막을 기존 건물 높이보다 훨씬 높게 쳐놓으니, 저희 집에 햇빛 한 점이 안 들어옵니다. 이 상태로 8개월 동안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가림막을 흰색 천으로 변경해달라는 요구도 들어주지 않는 옆 건물의 시공사를 보고 있자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매일매일 언제 균열, 붕괴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재건축할 수 있는 법률보다는 주민의 안전이 우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